📝 시작반 2/6 기록 주제
1. 내가 아는 인생 꿀팁이 있다면? (살까 말까 할 땐 사라든가, 이때 여기는 꼭 가봐야 한다든가 하는)
✅ 무언가를 꾸준히 해보고 싶다면 그것과 관련된 유료 모임에 들어가기 👉 환경설정이 가장 중요!
: 나는 흔히 말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다. 그래서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도 그것을 실행하기까지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리곤 하는데 솔직히 생각만 하고 아예 시도 조차 하지 않을 때도 많다. 나는 이런 나의 성향을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에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곧바로 그와 관련된 유료 모임에 가입한다.
유료 모임의 가장 좋은 점은 일단 내가 낸 돈이 아까워서라도 열심히 하게 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모든 미션 수행 시 돈을 환급해 주는 경우에는 보상을 받아야만 하기 때문에 꾸준히 하게 된다. 또한, 나 혼자가 아니라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과 함께 하다 보니 매일 그들의 노력과 흔적을 보면 동기부여도 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내가 게으르다는 것을 남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아 꾸준히 하게 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뭔가를 더 잘하고 싶으면 결심을 할 게 아니라 환경부터 만드는 것이다. 자동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도록 세팅을 하면 나는 저절로 열심히 살게 된다.
- 역행자 (자청) -
2. 이건 꼭 세상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는 매력적인 무언가를 알고 있나요?
🌃 목포 유달산 야경
: 대학생 시절 기말고사를 앞두고 목포로 혼자 여행을 떠났다. 여행 서포터즈 활동을 하던 당시 나의 여행 목적은 ’쉼‘이 아니라 ’취재‘였기에 도착 직전까지도 귀찮음을 온몸으로 표현하던 그때의 내가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것 같다.
사실 유달산에 갈 생각은 없었다. 나는 그날 마지막 목적지에서의 취재를 마친 후 바로 케이블카를 타고 지상 승강장으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던 중 어떤 커플을 만났고, 잠시 동안 나눴던 대화로 인해 마음이 바뀌어 중간 승강장인 유달산에 내리게 되었다.
그 커플은 나에게 대학생 신분으로 혼자 여행을 하는 것이 정말 대견하다며 무한 칭찬을 해줬다. 짧은 시간 동안 나에게 쏟아지는 예쁜 말들에 녹아버린 나는 취재를 대충 하고 가려고 했던 생각을 다시 고쳐 먹기로 했다. 커플과 작별 인사를 한 뒤 케이블카에서 내린 나는 정상을 바라보며 계속 걸었다. 위로 올라가는 길에는 오르막도 있고 계단도 많아서 꽤나 힘들었지만, 그래도 나는 커플과 나눴던 대화를 곱씹으며 걷고 또 걸었다.
그렇게 몇 분 걷다 보니 저 멀리서부터 무언가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와! 내가 여길 안 오려고 했었다니 미쳤네 진짜.
과연 내가 지금까지 봤던 야경 중에서 가장 아름다웠다. 목포의 밤이 이렇게나 멋졌다니! 이 멋진 야경을 나만 보기엔 너무나 아까웠다.
3. 내가 추천하는 음악, 책, 영화, 드라마, 사람 등에 대한 이야기를 써주세요.
: 아이유의 celebrity
난 딱히 꾸미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화장도 잘 안 하고, 옷도 항상 프리하게 입고 다니는 편인데 한 때는 그것 가지고 잔소리하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
(네가 맨날 그렇게 안 꾸미고 다니니까 아직까지도 사람들이 고등학생으로 보는 거야, 옷은 왜 맨날 똑같은 것만 입고 다니냐 등등;)
그런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나도 다른 사람처럼 꾸미는데 필요 이상의 돈을 써야 하고, 남들 시선을 항상 신경 쓰며 살아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에 자꾸만 우울해지곤 했다.
그러던 중 아이유의 celebrity가 세상에 나왔고,
이 노래를 계속 들어보니 아이유가
"넌 너의 길을 가. 네 맘대로 해도 괜찮아!"
"그건 네가 가지고 있는 유일함이고,
앞으로는 네가 빛날 일만 남았어!"
라고 내 옆에서 말해주는 것 같았다.
노래 가사에 이렇게 감동을 받을 수 있구나. 나의 존재도 모르는 사람의 언어로 인해 위로를 받고 마음이 따뜻해졌다.
나는 그때의 말랑한 기억 때문에 이 노래를 정말 좋아한다. 그러니 나처럼 내 존재가 누군가에 의해 부정당하고 있을 때 또는 내가 내 존재를 인정하고 싶지 않을 때 한줄기 빛이 되어줄 이 노래를 들어보길 바란다.